이제 2024년도 7월에 접어들면서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몇몇 기업들에서는 슬슬 2분기 실적이 나오는 시기인데, 그 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최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스피 1대장답지 못한 주가에 한동안 조금 저평가되었던 삼성전자였지만, 최근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8만 전자'의 이름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24년 2분기 실적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약 10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무려 1452.2%나 증가한 수치이다. 24년도 1분기에는 6조 6060억 원인 것을 고려했을 때에도 이번 2분기 실적은 엄청난 성장이다. 또한 이번 2분기 매출은 74조일 것이라 집계되었다.
높은 실적의 주력은 역시 반도체이다. 삼성전자에서 부문별 실적을 자세하게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반도체를 담당하는 DS가 6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것이라 보고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엔비디아에게 HBM3E를 납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점차 움직이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실적에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그려나갔다. 6월 중순부터 8만원대에 진입하기 시작하더니 7월 5일 장마감 기준으로 주가는 2.96%(2500원) 오른 87100원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되며, 주가는 9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대감
HBM이 대세가 되면서 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HBM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SK하이닉스를 어떻게 제칠 것인지 중요하다. 현재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의 선두자인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고 있고, 이는 거의 독점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현재 삼성전자도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인증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주가는 여기에 달려있다고 봐도 된다. 인증 평가의 결과와 엔비디아 납품 확정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