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매각(처분)은 무슨 목적일까? 주가에 미치는 영향

by 빨간원고지 2024. 6. 27.

 

 

 

뉴스를 보다보면 '어디 회사에서 자사주를 사들있고 있다더라', '누구 대표가 주식을 팔았다더라'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회사 대표가 자신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매각한다는 소식은 주가 변동에 영향을 주곤 한다. 보통 회사 입장에서 자신의 주식을 사고판다는 것은 비교적 큰 단위의 거래량이 오고가며, 매입이냐 매각이냐에 따라 주가가 오르기도, 떨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주주들에게 중요한 소식은 공시를 통해 거래 기간과 매수량을 미리 통지하곤 한다. 이러한 자사주 매입과 매각의 목적은 무엇이고,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자사주 매입의 뜻과 목적


자사주 매입은 글자 그대로 자기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목적은 경영권을 보호와 주가 안정이다. 보통은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호재로 여겨지는 편이다.

 

1. 경영권 보호 목적

경영권의 보호는 경영권 싸움이 일어나고 있거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하고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더 많은 자기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을수록 자신의 지분이 커지기 때문이다. 적대적 M&A는 외부 세력에 의해 강제적으로 진행되는 인수합병이다. 기업 입장에선는 자신의 지분을 많이 보유함으로써 외부 세력에 대항하여 힘을 갖고 경영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

 

2. 주가 안정 목적 / 주주환원 정책

이는 주로 회사의 주식이 매우 저평가되었을 때가 해당된다. 회사도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이다. 내 회사 주식이라도 비싼 값에는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가가 저평가되었거나 낮아진 경우, 앞의로의 실적이 기대될 때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회사는 주식이 쌀 때 미리 사둔다. 또한 회사의 매입으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줄어들어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는 일종의 주주환원 정책이기도 하며, 회사가 자기네 주식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경영진에 의한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다. 여러 사장과 부사장들이 조금씩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으는 것이 확인되었다. 임원들의 평균 매입가는 7만원대 중반이며,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 1천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관계자는 최근 경영진의 솔선수범한 책임경영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한다.

 

 

 

자사주 매각(처분)의 뜻과 목적


자사주 매각은 매입의 반대말로서 자사주 처분이라고도 불린다. 경영진들이 자기 주식을 파는 것으로, 보통은 악재로 여겨진다. 대량의 주식 물량이 시장에 나와서 유통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시장 중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많아져 주가는 떨어지곤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회사도 수익을 바라본다. 자사의 주가가 많이 올랐으면, 주식을 매도하여 매매차익을 실현하곤 한다. 이는 특히 지금의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되거나, 고평가되었다고 판단될 때 일어난다.

 

하지만 자사주 처분이 항상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만약 현재의 적자를 매우기 위해, 사업 운영비를 벌기 위해 주식을 파는 것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의 구축이나 확장을 위한 자금 마련의 목적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일시적이고, 향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우에 따랏서는 자사주 처분이 이루어졌는데도 주가가 오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삼천당제약에서 자사주를 매각했다. 삼천당제약은 6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약 60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처분할 것이라 공시했다. 꽤 급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차익실현을 위해 처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사업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경구용 비만치료제(GLP-1)의 글로벌 임상비용과 생산설비 마련을 위한 자금이라고 보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