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마감 시간의 변경
현재 외환시장 마감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다. 하지만 7월 1일부터는 다음날 새벽 2시로 마감 시간이 연장된다. 즉, 외환거래 시간이 오전 9시에서 익일 오전 2시까지인 셈이다. 글로벌 수준으로 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고, 경쟁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 개선하는 것이다.
외국환은행이나 여러 중개회사, 증권사 등은 새벽 2시까지 거래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 야간 데스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 지점이나 사무소를 두어서 전담 인력을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왜 하필 다음 날 새벽 2시인걸까?
이는 영국 런던의 금융시장 거래시간을 모두 포함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의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보다 편한 시간대에 환전을 하고, 거래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마감 시간이 연장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들은 새벽 2시(한국 기준)까지 달러를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도 이점이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새벽 2시까지 실시간 환율로 거래하여 보다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소재하고 있지 않은 외국 금육기관도 RFI(외국환 업무 취급기관) 자격이 있다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정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래를 최소화할 것이라 말했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지적받은 적이 있는 외국 금융기관이나 투기 성향이 강한 헤지펀드의 외환시장 거래 참여를 제한할 예정이다.
환전은 달러($)만 가능할까?
새벽 2시까지 환전할 수 있는 것은 달러에 한해서이다. 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화 등의 다른 화폐는 기존 시간(3시 30분까지)에 맞춰서 거래할 수 있다. 우선은 달러만 환전할 수 있도록 시범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향후 달러를 포함한 다른 외환 거래도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